타운 쓰레기 민원 LA서 3번째, 889건…101번 Fwy 인근 최다
LA시가 끊이지 않는 쓰레기 불법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LA한인타운은 쓰레기 불법 투기 민원이 가장 심각한 곳 중 한 곳이다. LA민원 서비스인 ‘MyLA311’의 접수 현황에 따르면, 26일 현재까지 올해 LA시 내 쓰레기 불법 투기 관련 민원은 총 3만4576건이다. 이를 주민의회별로 분류했을 때 한인타운이 속한 ‘윌셔센터-코리아타운(WCKNC)’ 지역에서 889건이 접수돼 전체 중 3번째로 많았다. 최다 민원을 기록한 곳은 각각 사우스LA 지역을 포함한 ‘임파워먼트콘그레스 사우스이스트(1723건)’와 ‘임파워먼트콘그레스 센트럴(981건)’이다. 특히 WCKNC 지역에서 중복 신고가 접수된 곳 중 한인타운 북부 101번 프리웨이와 헬리오트로프 드라이브가 만나는 지점에서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크우드 애비뉴/헬리오트로프 드라이브 인근 아파트(14건), 뉴햄셔 애비뉴/윌셔 불러바드(12건) 등이 있었다. LA시의 불법 투기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08년 당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 시절, LA경찰국(LAPD)은 쓰레기 불법 투기의 철퇴를 선언했지만 멈추지 못했다. 10여 년이 흐른 2019년에도 에릭 가세티 전 LA시장이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비즈니스를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LA 다운타운 산업 업계 개선 디스트릭(BID)의에스텔라로페즈 대표는 “오히려 쓰레기 불법 투기는 악화하고 있다”며 “결국에는 위생국 직원들이 일할 몫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혈세만 새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LA시 위생국은 지난 밸런타인데이를 전후해 2주 동안 LA 플라워디스트릭을 관찰한 결과, 쓰레기 수거가 부적절했던 34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또 쓰레기를 불법 투기한 68개 업소에 벌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로페즈 대표는 “우리는 더 무거운 벌금이 필요하다. 불법 투기꾼에게 보여줄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6일 NBC 뉴스 탐사보도팀(I-Team)은 “올해 첫 3개월 동안 LA시가 발급한 수백건의 쓰레기 불법 투기 티켓(citation)을 검토한 결과 대부분이 벌금 없이 경고에 그쳤다”고 전했다. 또 벌금이 부과돼도 250달러 정도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위생국의 아브라함 아브라하미안 단속 책임자는 “더 강력한 처벌이 문제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벌금을 높이려면 먼저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무거운 벌금은 분명히 투기꾼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사설 쓰레기 la한인타운 인도 김상진 기자